<p></p><br /><br />오늘 뉴스터치는 제주도에서 일어난 대규모 정전 소동입니다. <br><br>오늘 아침 8시 40분쯤 제주도에 있는 식당 모습입니다. <br><br>아침영업 준비로 분주해야 할 시간이지만, 가게 전등은 물론 카드 결제기까지 꺼져 있는데요. <br><br>한국전력에서 보낸 문자 메시지를 보면 서귀포 일대가 정전됐다며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. <br><br>제주시와 서귀포시 일대에 20분간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3만여 가구가 정전된 건데요. <br><br>제주도에 있는 10가구 중 1가구꼴로 전기가 나간 겁니다. <br><br>이 사고로 아파트 승강기가 멈춰 사람이 갇혔다는 신고만 12건이 접수돼 6명이 구조됐습니다. <br><br>그런데 알고 보니 이 대규모 정전 소동의 원인은 제주도에서 100km나 떨어져 있는 전남 진도에 있었습니다. <br><br>[한국전력 관계자]<br>"제주 쪽에서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 진도 변환소 쪽에서 설비 불량이 나서 정전이 됐던 겁니다."<br><br>이틀째 내린 장맛비로 진도 변환소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설명인데요. <br><br>진도에 내린 비가 어떻게 제주도까지 영향을 준 걸까요?<br><br>제주도는 해저 케이블을 통해 바다 건너 진도와 해남 변환소에서 전기를 받고 있습니다. <br><br>이렇게 받는 전력은 제주도 전체 소비량의 40% 정도 차지하는데요. <br><br>제주도 안에서 만드는 전기로는 전력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 보니 육지에서 끌어다 쓰는 겁니다.<br><br>문제는 고장이 너무 잦다는 겁니다.<br><br>최근 3년간 해저케이블 고장으로 전력 공급이 끊긴 것만 12번인데요. <br><br>올해 2월에도 하루에만 2차례 운영이 중단돼 16시간 이상 전기가 끊겼습니다. <br><br>대부분 설비나 부품 등 기계 결함이었는데요.<br><br>바다에 케이블을 심다 보니 작은 충격에도 쉽게 영향을 받는 겁니다.<br><br>실제로 2006년에는 선박의 닻이 해저케이블을 건드리면서 제주도 전체가 2시간 넘게 정전되기도 했습니다. <br><br>전력소비가 많은 요즘 같은 날씨에 대규모 정전이 일어난 만큼 발전설비를 보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.
